“돈 갚기 힘들어” 채권자 살해 후 유기한 사건

추석 연휴 한강 아라뱃길에서 시신 한구가 발견됐다. 당시 피해자는 발에 무거운 물체가 묶여 있는 상태로 지인이 빌린 돈을 못 갚자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남성 A씨는 지난 7일 새벽 한강 아라뱃길에 시신을 유기했다.

전날 저녁 피해자 B씨와 술을 마신 뒤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트렁크에 시신을 싣고 경기도 김포 인근 한강에 유기했다.
시신은 이틀 뒤인 지난 9일 한강 아라뱃길에서 발견됐고 하체에는 10kg 짜리 바벨 원판이 쇠사슬이 묶인 채 물에 잠겨 있었다.
마치 영화를 연상케하는 잔인한 수법에 네티즌들은 경악했다.
영화 짝패에서 배우 장필호(이범수 분)는 지인의 발에 시멘트를 부은 뒤 호숫가에 던졌고 사생결단에서 마약 패거리는 이상도(류승범 분)를 쇠사슬에 묶어 바다에 던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고 A씨 동선을 추적해 경남 거제도에서 체포했다.
A씨는 범행 전 둔기를 미리 차에 싣고 온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에서 역기 원판도 미리 구입한 정황도 확인됐다.
A씨는 계획된 살인은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투자금을 갚지 못할 것 같아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A씨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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