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였으면?” 호주 도심서 ‘물고기 비’ 쏟아지자 주민들 ‘혼비백산’…재앙 징후?

호주 한 마을에서 수백 마리의 물고기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24일(한국시간) 호주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호주 북부에 위치한 사막 인근 작은 마을 ‘라자마누’에서는 물고기 수백 마리가 비와 함께 하늘에서 쏟아져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는 물고기를 목격한 주민들은 “하늘에서 갑자기 물고기가 땅과 지붕으로 후드득 쏟아졌다”라며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앤드류 존슨 자파낭카 시의원은 “큰 폭풍이 우리 마을로 향하는 걸 봤다”라며 “비라고 생각했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물고기들도 같이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하늘에서 떨어진 물고기는 약 손가락 두 개를 합친 크기로 아이들은 물고기를 주워 병이나 어항에 담았다.

이날 호주 하늘에서 떨어진 물고기 종류는 농어와 민물고기 스팽글 퍼치로 약 500km 떨어진 강에서 날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기상 전문가들은 강한 폭풍우가 물고기를 수만 m 상공으로 빨아들여 잠시 얼렸고 이 물고기들을 나중에 땅으로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라자마누 마을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74년과 2004년, 2010년에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했다.

호주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목격된 바 있다. 지난 2020년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950km 떨어진 퀸즐랜드 요와에서도 물고기 비가 내린 바 있다.

호주 어류학자 제프 존슨은 “물고기가 너무 높게만 올라가지 않으면 얼지 않은 채로 살아서 떨어지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며 “이 정도 크기의 물고기를 상공으로 끌어올려 오랫동안 하늘에 떠 있게 하긴 쉽지 않은데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현상이 호주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라며 “다음 이 현상이 발생할 때 제대로 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 물고기 비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재앙의 전조라는 말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물고기가 아니라 악어였다면 난리 났을 듯”, “저녁 반찬거리 해결해 준 건가”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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