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하고 밀었다” 이태원 토끼머리띠 남성 일행 5~6명 목격자 잇단 증언

경찰 이태원 토끼머리띠 남성 일행 CCTV·현장 증언 분석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서 154명에 숨지고 14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최초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에 나섰는데 당시 누군가 고의로 밀어 사고가 발생했다는 목격담이 등장했다.

 

 

“밀어 밀어” 누군가 고의로 밀었다

15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로 전 국민이 애도 기간을 갖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무분별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태원 압사 사고 출발점이 된 토끼머리띠 남성 일행이 “밀어~밀어”를 외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고 이틀째인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사고 현장에 있던 생존자와 목격자들이 누군가 고의로 밀었다는 증언을 했다. 골목 위쪽에서 “밀어! 밀어!”, “우리가 더 힘세 밀어”라는 말이 나온 뒤 대열이 내리막길로 무너졌다는 내용이다.

위쪽에서 처음 사람들을 밀었던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도 나왔다. 목격자들은 토끼머리띠를 한 남성이 먼저 밀으라고 외쳤고 이후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5~6명 무리가 밀기 시작했고 한국인 남자 무리에 외국인도 섞여 있었다는 특징도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상에는 당시 현장을 영상이 나왔고 토끼머리띠를 한 인물도 등장했다.

 

 

무분별한 추측성 마녀사냥 경계해야

이태원 토끼머리띠 남성에 대한 증언이 계속되는 건 좁은 공간에 많은 인파가 한 번에 몰려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단순한 압사사고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이태원 생존자 XX’라는 글을 통해 “내 뒤에 있던 20대 후반 남성이 ‘아 XX 밀자 얘들아“라고 말한 뒤 친구들끼리 밀어를 외쳤고 이후 사람들을 뒤에서 밀어버리니 앞쪽에서 순간적으로 우수수 넘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앞에서는 살려주세요. 숨을 못 쉬겠어요 이러는데 진짜 내 뒤에서 20대 후반 가르마 파마에 토끼머리띠 쓴 남자 넌 만나면 진짜“라며 격분하기도 했다.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토끼머리띠 남성을 잡아야 한다“라며 특정 인물을 지목하는 글이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만약 해당 글이 사실이라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해 등 죄목 성립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근거 없는 유언비어 엄정하게 수사

현재 경찰은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목격자들을 상대로 최초 사고 발생 지점과 상황 전개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유언비어는 수사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압사 사고 후 뒤로 가라고 다들 외쳤지만 맨 뒷 사람들은 사고가 난 걸 아예 몰라 잘못 듣고 ‘밀어’라고 외친 게 영상에 찍혔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태원 토끼머리띠 남성이 이번 압사 사고의 원인인지 아닌지 증명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또한 당시 현장 영상이나 CCTV 등을 분석하더라도 고의성을 입증하기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은 근거 없는 유언비어나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과학수사팀 등으로 이뤄진 총 47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구성했고 정확한 이태원 참사 사고 경위를 파악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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