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하다” 피해자 코인 잔고 700만원대…강남 납치범 체포뒤 경찰에 남긴 말

서울 강남 납치 피해자인 40대 여성이 갖고 있던 코인은 수십억 원 어치가 아니라 7백만 원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남 납치범들은 경찰 조사에서 ‘허무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 납치범 퓨리에버 코인 시세 경악

연 모(30) 씨, 황 모(35) 씨 등 강남 납치범들은 지난달 29일 40대 피해자를 납치해 코인지갑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이들은 경기도 용인 인근에서 이 모(36) 씨에게 피해자 가방과 휴대전화, 개인정보를 넘겼다.

이후 대전으로 이동해 피해자를 유기했고 대범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던 건 피해자가 수십억 원대 코인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측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고 피해자 코인 지갑에는 가상화폐 P코인(퓨리에버 코인) 88만 개가 있었다.

 

 

피해자가 납치된 29일 기준 퓨리에버 코인 88만 개 가격은 700만 원 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를 직접 납치했던 황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듣고 “내가 받기로 했던 돈이 원래부터 없었다니 너무 허무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피해자는 퓨리에버 코인으로 30억 원 상당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지난 2021년 9월 퓨리에버 코인 발행 업체 대표가 거래소 상장 등 거짓말로 시세를 조종했다며 고소했고 두 번째 고소를 위해 변호사 선임을 준비하던 중 변을 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강남 납치범 아내 논현동 성형외과 압수수색

퓨리에버 코인이 강남 납치 사건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번 사건은 살인 사주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경찰은 납치 살해 주범 이 모 씨에게 4000만 원을 건넨 유 모 씨 부부를 지난달 31일 출국 금지했다.

 

 

또 이 모 씨 아내가 근무하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성형외과를 이날(4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이유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강남 납치 살해 사건을 수사하면서 납치범 범행 차량에서 발견된 마취제 성분 약품 출처를 밝히기 위함이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전 이 모(36) 씨, 연 모(30) 씨, 황 모(35) 씨 등 납치범들이 버린 범행 차량을 대전에서 발견했다.

그리고 차 안에서 마취제 성분이 담긴 주사기가 나왔다. 경찰은 해당 마취제가 강남 납치범 피해자에게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경찰은 강남 납치범 연 모 씨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황 모 씨가 범행을 저지르며 피해자에게 주사기를 사용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강남 납치 사건을 기획하고 저지른 이 모 씨가 논현동 소재 성형외과 옆 건물 옥상에서 체포됐고 그의 아내가 성형외과 간호사로 근무 중임을 확인했다.

이에 범행 차량에서 발견된 주사기와 마취제 성분 액체가 해당 병원에서 나온 것인지 압수수색을 통해 밝혀낼 예정이다.

또한 이번 범행을 기획하고 저지른 주요 피의자 이 씨가 해당 성형외과 옆 건물 옥상에서 체포됐고 이 씨의 아내가 성형외과에 간호사로 일했다는 사실도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이 모 씨 아내는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모 씨 아내를 불러 성형외과 옆 건물 옥상에서 이 씨가 체포된 경위와 범행에 쓰인 마취제 등을 남편에게 건넸는지 등에 대하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납치범 신상 공개 결정

지금까지 구속되거나 영장이 신청된 강남 납치 사건 피의자는 총 4명이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이번 사건에 가담한 인물이 더 있는지 그 배후 범위를 밝히는데 충력을 다하고 있다.

구속된 피의자 3명 이 모(36) 씨, 연 모(30) 씨, 황 모(35) 씨 이름, 나이, 얼굴 등 신상 공개 여부는 5일 오후 신상공개심의위를 열어 결정된다.

강남 납치 살인범 얼굴 나이 이름 등 신상정보 공개 조건은 다음과 같다.

①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일 것 ②피의자가 그 죄를 범하였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것 ③국민의 알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방지 및 범죄 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필요할 것 ④피의자가 「청소년보호법」 제2조제1호의 청소년에 해당하지 아니할 것

이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을 강제로 차로 납치한 뒤 퓨리에버 코인을 뺏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결국 피해자는 지난달 31일 오후 대전 대청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법원은 강도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3명을 대상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 심사)를 진행한 뒤 3일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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