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만 늦었어도 116명 대참사…” 소년원 가려고 KTX 선로 위 돌덩이 올려둔 10대

하마터면 역사에 남을 뻔한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최대 시속 300km로 달리는 고속철도 선로 위에 담장 벽돌 크기 돌덩이를 올려 둔 10대가 붙잡혔다.

로컬 관제원이 폐쇄 회로(CC) TV로 발견하지 않았다면 116명이 탄 기차가 초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10일 코레일은 지난 8일 오후 9시경 경부 고속선(KTX) 신경주역에 무단 침입한 10대 청소년 A 군이 서울 방향 선로 위에 30cm 크기의 돌덩이를 올려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CCTV로 역내를 감시하던 로컬 관제원은 즉시 관제센터에 보고 후 다른 직원들과 함께 선로로 진입해 돌덩이를 제거했다.

실제로 돌덩이를 제거한지 1분도 안됐을 무렵 승객 116명을 태운 SRT가 지나갔고 선로 위에 돌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면 탈선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후 관제원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와 함께 출동해 A 군을 찾아냈고 추궁한 끝에 돌덩이를 올려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나 A 군은 범행 동기에 대해 “열차를 탈선시키고 소년원에 가고 싶다”라고 말해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