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 서비스 종료 이유는?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 누누티비가 결국 항복을 선언하고 서비스 종료를 택했다.
지난 2021년 6월부터 국내외 OTT 플랫폼 영상을 무단 탈취해 제공한 누누티비는 14일 0시 기준 서비스를 종료했다.

누누티비는 그동안 도메인을 바꿔가며 사이트를 운영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다.
14일 누누티비 운영자는 “겉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거 심사숙고 끝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라고 공지글을 올렸다.
또한 “누누티비 서비스 종료 소식으로 많은 사용자분들께서 입으셨을 상실감을 저희가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이 소식을 전하는 저희 또한 마음이 정말 무겁고 죄송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당하게도 “누누티비 서비스 종료 이후 파생된 사칭 사이트에 주의하시길 바란다”라며, 제2의 누누티비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앞서 누누티비 운영자는 1일 1회 차단이라는 정부의 도메인 차단 압박에 맞서 전용 앱을 출시하는 등 맞대응을 벌여왔으나 경찰 수사 확대와 국회에서 관련 법안까지 발의되면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누누티비 접속자는 2021년 10월 이후 총 8348만 명에 달하며 영상저작권협의체가 추산한 피해액만 5조 원에 달한다.

누누티비는 배너 광고 등을 통해 얻은 수익만 최소 300억 원(배너 광고 1회 클릭 시 400원 기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적자를 기록 중인 국내 OTT 플랫폼 업체의 분노가 이어졌다.
비록 누누티비는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아직까지 운영자는 그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은 상태다. 또한 OTT 업계에서는 제2의 누누티비도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며 사전에 미리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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