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구정 펀치남 사건과 관련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 압구정 폭행남 신상 인스타 등 정보를 촉구하던 것과 사뭇 분위기가 바뀌었다.
압구정 폭행남이 저지른 폭행에 대한 원인 제공과 대응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사람들이 붐비는 새벽 시간 압구정 길거리 한복판에서 여성 얼굴에 펀치를 날린 가해자 남성의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압구정 펀치남’ 편이 방송돼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압구정 펀치남 사건은 지난 7일 새벽 2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무방비 상태로 걸어 가던 여성이 한 남성이 날린 펀치에 맞아 그대로 기절하며 쓰러졌다.

짧은 옷을 입고 있던 피해 여성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굳은 채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5미터 정도 뛰어와 풀스윙으로 펀치를 날렸다”, “펀치 머신 때리듯 여자를 치더라”라며 목격담을 전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압구정 펀치남 신상과 인스타 등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펀치 전 상황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솔직히 압구정 펀치남 정도가 심해서 옹호해 주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돌아다니는 영상에서는 펀치 사건 전 여자가 헌팅 하는 남자 얼굴에 담배꽁초 던지는 건 왜 자른 거냐”라고 밝혔다.
이어 “그냥 가라고 하면 되는데 나도 내 친구가 헌팅 이유로 얼굴에 담배꽁초 맞으면 화가 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과 언론 보도에는 당시 세 명의 남성이 피해 여성에게 접근해 치근덕대며 끈질기게 연락처를 물어봤다고 나왔다.
A 씨는 결혼했다며 정중하게 거절했지만 남성들의 추태는 계속됐고 헌팅을 거절 당한 무리 중 한 명이 다짜고짜 피해 여성 A 씨에게 주먹을 날렸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의 주장처럼 담배꽁초를 얼굴에 먼저 던졌다면 비난에 대한 강도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압구정 펀치남의 잘못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가해 남성들은 무방비 상태의 피해 여성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고 쓰러진 피해자를 두고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은 채 유유히 현장을 떠나갔다.

피해자 A 씨는 입고 있던 옷에 피가 흥건하게 젖은 상태였고 얼굴 뼈 곳곳이 부서져 이마가 튀어나올 정도였다.
또한 연극 영화과 출신인 A 씨는 배우를 꿈꿨으나 이번 사고로 인공뼈 삽입 수술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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