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 가정집에서 애완견으로 키우던 핏불(pit bull) 두 마리가 어린 남매를 공격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5일 오후 3시 30분 테네시주(州) 쉘비 카운티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당일 2세 여아와 생후 5개월 남아가 핏불 테리어 2마리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매 어머니인 커스트 제인 버나드(30)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핏불 공격에 맞섰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남매를 공격한 핏불 2마리는 버나드 일가가 8년 전부터 집에서 함께 기른 ‘미아’와 ‘치치’였다.
핏불들은 아이들과 함께 자라면서 지금까지 공격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핏불은 10분 이상 남매를 공격했고 아이들을 필수적으로 떼어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남매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위험한 징후가 있었다면 절대 아이들과 핏불을 가까이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핏불이 아이들을 덮친 이유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으며 사고 다음날 핏불 2마리를 모두 안락사 시켰다.
한편 미국에서 지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6년 동안 개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568명에 달한다.
이중 380명이 핏불의 공격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에서 2020년 한 해에만 최소 33명이 핏불 공격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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