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까지 공개했는데…” 인천 횟집 9만원 먹튀 사건, 반전 공개되자 모두가 경악

인천 한 횟집에서 발생한 9만원 먹튀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해당 횟집은 남성 손님 2명이 9만원 상당의 음식을 먹고 결제를 하지 않은 채 도망갔다며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글까지 올린 상태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사건은 이렇다. 횟집 사장 A씨는 지난 24일 오후 7시경 인천 서구 한 횟집을 찾은 B씨와 C씨가 야외 테이블에서 3시간 가량 광어·우럭에 소주와 맥주 등 9만원 상당의 식사를 하고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은 채 도망갔다는 글을 올렸다.

또한 CCTV에 찍힌 남성 2명의 모습을 공개하며 “두 분이 가게 안에서 가게 직원이 쳐다보는지 계속 두리번 거리다가 사라졌다. 이건 명백히 고의성이 느껴지는 행동이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인천 서구 횟집 9만원 먹튀 사건’은 온라인 상에서 일파만파 확산됐고 반복되는 이른바 먹튀 사건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하지만 먹튀남으로 지목된 남성 2명은 가게 측 오인으로 인해 범죄자로 낙인 찍힌 것이었다. 애꿎은 사람들이 오해를 받았는데 그 안에는 반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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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횟집 직원이 실수로 다른 테이블 음식 값으로 계산해 착각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결제 단말기에는 B씨와 C씨 음식 값이 계산되지 않은 상태로 표시됐고 횟집 사장 A씨는 이들이 도망 갔다고 착각한 것이다.

이에 A사장은 해당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게재했다. A씨는 “죄송스럽게도 먹튀가 아니었다”라며 “저희 직원 실수였다. 다른 테이블을 결제하는 바람에 생긴 일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또 “요즘 워낙 먹튀 사건이 많아 예민했던 탓에 욱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반응해 주셔서 당혹스러웠다. 하루 만에 이렇게 확산되리라 예상하지 못했다. 피해자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경찰도 사건 경위를 조사해 B씨와 C씨 일행이 정상적으로 음식값을 낸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해당 사건을 혐의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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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리꾼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장의 섣부른 신고와 번복에 “황당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요즘 먹튀 사건이 많다 보니 생긴 해프닝 같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신고하는 게 맞다”, “다음부터는 조금만 조심하면 좋겠다” 등 옹호하는 반응이 이어졌다.